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한손 들면 ‘분리’ 지지, 손 잡으면 ‘통일’ 지지

등록 2011-01-07 20:53

수단 오늘부터 ‘분리독립’ 국민투표
문맹 주민위해 그림 투표 도입
아프리카 수단의 남·북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다.

남부 수단 주민 826만여명 중 393만명이 투표인 등록을 마쳤다. 이번 투표는 찬성표가 압도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도 남부 수단의 독립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또 하나의 나라가 생길 게 확실시된다. 현재 수단은 아프리카 최대, 세계 10위의 면적에, 전체 인구는 4393만여명에 이른다.

수단은 1956년 1월 이집트와 영국의 공동지배에서 독립한 이후 2005년 남부 수단에 자치정부가 설 때까지 40년에 걸친 두 차례의 내전으로 수백만명이 숨졌다. 수단의 남·북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애초 제국주의 국가들이 종족과 종교 등 주민들의 이질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국경선을 획정한 데서 비롯했다. 북부 평원지대는 아랍계 무슬림들이 주류인 반면, 남부 삼림지대는 기독교나 토속신앙을 따르는 소수민족들이 많다.

남부 자치정부는 주민들의 85%가 문맹인 점을 감안해 그림 투표용지를 도입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7일 전했다. 투표용지의 분리독립 ‘찬성’ 칸엔 한 손바닥, ‘반대’칸엔 두 손을 맞잡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이 때문에 요즘 자치정부 관리들은 악수 대신 서로 한 손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식 인사를 한다고 한다. 15일 종료되는 이번 투표에서 60% 이상의 투표율에 과반의 찬성이 나오면 남부 수단은 독립국 수립 절차를 밟게 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