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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친 헤즈볼라’ 미카티, 레바논 총리로

등록 2011-01-25 21:59수정 2011-01-26 08:35

헤즈볼라 영향력 커질듯
미 “경제지원 못해” 불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지하는 인물이 레바논 총리가 돼 국내외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25일 나지브 미카티(56)를 차기 총리로 임명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2005년에도 석달 동안 총리를 지낸 미카티는 이날 의원 128명 중 68명의 지지를 얻어 집권에 성공했다. 미카티가 속한 ‘3월8일 동맹’은 집권당이 됐다. 반면 사드 하리리 전 총리는 의원 60명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자리를 내놨다.

헤즈볼라의 후원을 받는 친시리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미카티의 집권 가능성에 하리리 전 총리 지지자들은 이미 반발해왔다. 재산이 26억달러에 이르는 통신재벌인 미카티가 타협적 행보를 보인 인사이기는 해도, 헤즈볼라의 정치적 영향력이 결정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 하리리 전 총리 쪽은 그의 아버지로 2005년 암살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죽음에 헤즈볼라가 깊숙이 간여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정권교체가 라피크 하리리의 암살사건과 직접 관련됐다는 점도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하리리 전 총리는 아버지의 암살사건 진상규명을 추진했는데, 최근 유엔 특별재판소는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 사건에 관한 공소장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하리리 전 총리 내각에 참여하던 친헤즈볼라 계열 각료 11명이 “유엔 특별재판소가 미국과 이스라엘 뜻대로 움직인다”고 반발하며 사퇴해 연립정권이 붕괴했다.

하리리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이날 그의 정치적 거점인 북부 도시 트리폴리에서 <알자지라> 방송 소유 차량을 불태우고 반대파 의원 사무실을 급습하는 등 폭력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미카티의 총리 지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스라엘과 맞서는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미국도 “(헤즈볼라가 집권하면) 레바논에 대한 경제지원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골적 불만을 나타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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