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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부랴부랴 민심 달래기 나선 중동 정부들

등록 2011-01-27 19:03

알제리 밀 80만t 긴급수입
시리아도 빈곤층 지원계획
식료품 값 상승으로 촉발된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고심하던 이웃 나라 알제리가 밀 80만t을 긴급 수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알제리의 국영 곡물회사가 애초 일정을 앞당겨 80만t의 수입을 확정해 올 1월 이후 밀 수입량은 175만t을 기록했다”며 “이는 북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5년 동안 파스타의 원료로 쓰이는 두럼밀의 수입량도 80만t으로 늘었다. 알제리의 농업장관 라치드 베나 이사는 현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입은 예외적인 게 아니라 곡물 재고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리는 최근 곡물의 수입관세를 낮추거나 매달 지역 시장에 공급하는 밀의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밀 등 식료품 값 하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알제리의 대량 수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밀 가격은 1% 넘게 올라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곡물 전문가들은 “튀니지 사태 확산을 주변국들이 걱정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몇 년에 걸쳐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독일인 곡물 중개상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가 튀니지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시장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국가들도 긴장감이 역력하다. 시리아는 빈곤층 42만가구에 대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공공 근로자의 난방용 기름에 대한 보조금을 인상하는 조처를 취했다. 동시에 페이스북 채팅과 메시지 교환을 차단 조처를 취하는 등 인터넷 통제를 강화했다. 또 지난 21일 수천명의 시위대가 총리 퇴진 시위를 벌인 요르단 암만에선 유력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이 이번 주중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다시 벌일 것을 촉구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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