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충돌 조사차
이집트의 압둘 메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타흐리르 광장에서의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충돌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을 비롯한 소수의 구 각료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이집트 관영 통신 메나(MENA)와 알-아라비야 뉴스 채널 웹사이트 등이 3일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흐무드 검찰 총장은 “누가 (타흐리르 광장 사태와 관련) 법적,행정적 책임이 있는지 밝히기 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와 함께 은행 계좌를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흐메드 샤피크 신임 총리는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의 충돌과 관련, 이집트 국영 TV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만약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이 이번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집트 최대 철강업체인 ‘에즈 스틸’의 회장으로 최근 사퇴 전까지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NDP)의 지도부를 지내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인 가말 무바라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에즈와 조하이르 가라나 전 관광부 장관, 아흐메드 알-무그라비 전 주택도시부 장관 등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집트 출신 억만장자인 나기브 사우리스는 전 각료들을 무바라크 대통령의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묘사하고 “그들은 희생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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