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수단 분리독립 투표 결과
남부수단의 수도 주바는 7일 흥분의 도가니였다. 숨 막히는 열기에도 천명이 넘는 군중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위성 텔레비전에 눈을 떼지 못했다. 남부수단 국민투표위원회 무함마드 이브라힘 할릴 위원장의 발표가 나오자, 사람들은 얼싸안고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감격에 못 이겨 더러 눈물을 보였다.
투표위원회는 지난달 9~15일 치러진 수단 남부의 분리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최종 집계한 결과 98.8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할릴 위원장은 “투표는 정확, 공정, 투명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2005년 남부수단과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약속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도 곧바로 “우리는 남부수단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투표 결과를 수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남부수단은 오는 7월 세계의 가장 어린 신생국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국제 사회의 축하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공적이며 고무적인 국민투표 결과”라고 환영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대표는 남부수단과 오랜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수단인들이 더욱 안정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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