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민중 혁명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 일가의 모든 재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무라바크 대통령이 하야한 직후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의 소유로 보이는 재산을 앞으로 3년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은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스위스 정부가 “이집트 국가 재산의 횡령을 막기 위해 무바라크 부부, 두 명의 아들 부부, 무바라크 정권 시절의 전 각료, 여당관계자들의 재산을 동결키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결 대상은 이들의 은행 구좌와 부동산 등으로 새 이집트 정부의 조사 결과 이들 재산이 횡령에 따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집트에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의 이같은 조치에 이어 미국, 영국 등 무바라크 재산이 있는 다른 나라들도 따를 것으로 보여 앞으로 무바라크 일가는 권력 상실에 이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빈털털이가 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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