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우간다선 이집트도 ‘금지어’

등록 2011-02-18 21:21

시위연상 문자메시지 차단
아프리카의 우간다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들어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송을 차단할 것을 통신회사들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조처를 취한 이유는 18일 치러진 대선 이후 부정선거 논란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우간다 야당연합인 초당협력(IPC)은 17일 이런 지시 내용이 적혀있는 우간다국영통신위원회(IPC) 내부 이메일을 폭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송이 금지된 영어 단어들에는 “이집트” “무바라크” “튀니지” “벤알리” “독재자” “경찰” “최루탄”처럼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으며, 일부 우간다어도 포함되어 있다. 우간다국영통신위원회는 “통신회사들과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대중을 선동할 소지가 있다면 (이런 단어 전송을) 차단해야 한다”며 폭로 내용을 인정했다.

18일 우간다 대선에는 1986년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25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요웨리 무사베니(67) 대통령이 4선에 도전했다. 야당연합 후보로는 무사베니의 주치의 출신인 키자 베시계(55)가 출마했다. 베시계는 집권 국민저항운동(NRM)이 과거에도 선거부정을 저지른 적이 있다며, 또다시 선거부정이 일어난다면 반정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무사베니는 베시계가 대중을 선동하려 한다면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사베니는 “우간다에서 이집트식 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도 말했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무사베니가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