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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절친’ 베를루스코니도 카다피와 ‘절교’ 선언

등록 2011-02-28 19:17

이탈리아·리비아 친선 중단
비행금지구역 설정엔 반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와 특별한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탈리아가 리비아와 관계를 단절하는 조처를 취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번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진 초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카다피를 비난했음에도 ‘리비아 지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7일 <스카이 이탈리아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 간 친선ㆍ협력 조약의 효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조약은 지난 2008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를 단속할 목적으로 옛 식민지였던 리비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체결한 것으로, 이탈리아가 과거사 청산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보상책을 내놓고 리비아는 불법 이민자 단속과 이탈리아 기업의 투자 확대를 약속해 두 나라 간 협력관계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탈리아는 석유수입의 20%를 리비아에 의존하고 있다.

프라티니 장관은 그러나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리비아 정부의 폭격을 막고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 “매우 중요한 옵션이기는 하지만,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안”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는 “(비행금지 구역 설정은) 리비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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