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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남아공 대통령 ‘카다피 두둔발언’ 곤욕

등록 2011-03-10 21:01

리비아 국영TV 통화내용 보도…대통령실 “대화 왜곡”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의 미디어모니터링 서비스인 ‘비비시 모니터링’이 9일 리비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한 주마와 카다피의 전화통화 내용을 인용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이 아프리카연맹(AU) 회원국에 리비아가 처한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했으며, 외신들의 선정적 보도에 휘둘리지 말고 리비아 언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주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연맹 안보회의에 참석 중이다.

이같은 보도가 급속히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늦게 성명을 내어 “카다피가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주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우리는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의 왜곡이나 소문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주마 대통령이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명 손실과 시민에 대한 공격, 인권 침해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명확한’ 발언을 해왔다”며 “남아공은 아프리카연맹과 유엔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아공 야권과 국민이 주마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이 리비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남아공은 카다피 정권의 과도한 무력사용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을 뿐 제재 동참을 거부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보도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남아공 제1야당인 민주동맹의 아톨 트롤립 대표는 즉각 “과거 주마 대통령의 카다피와의 밀접한 관계는 오랫동안 우려를 낳아왔다”며, 카다피가 자신을 비난하는 주장들에 맞서달라며 주마 대통령에게 재정 지원을 해왔음을 암시하는 보도들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고 남아공 일간 <프리토리아 뉴스>는 전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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