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비롯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결의했다.
유엔안보리는 17일(현지 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골자로 한 결의를 표결에 부쳐 찬성 10표, 기권 5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리비아 국민을 보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유엔에 허용하면서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에는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면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권리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이르면 몇 시간 안에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결의안이 통과되면 몇 시간 안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친 가다피군이 대공세를 펴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했던 도시 대부분을 탈환한 데 이어 반정부군 최후의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그러나 안보리가 카다피 정권의 공군력을 사실상 봉쇄하는 결의를 채택함에 따라 친 카다피군이 우세를 벌이고 있는 리비아 내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뉴스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