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전투기 20대·항공모함 등 최대전력 동원
영·미 구축함·잠수함 11척 배치…F-16 등 대기
캐나다·덴마크 등 나토국들 전투기 투입 예정
영·미 구축함·잠수함 11척 배치…F-16 등 대기
캐나다·덴마크 등 나토국들 전투기 투입 예정
‘프랑스가 이끄는 다국적군.’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에 근거한 다국적군의 대리비아 ‘오디세이 여명 작전’의 모양새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표현이다. 실제 파리에서 결정된 이번 작전에서 프랑스는 가장 많은 전력을 동원했으며 맨 먼저 공습에 나섰다.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던 미국도 잠수함과 전함을 동원한 첫날 공격에 이어 이틀째부터는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하는 등 프랑스, 영국과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뤘다.
19일(현지시각) 오디세이 여명 작전 개시 신호탄을 쏜 프랑스는 리비아 반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정부군에 우선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게 주요 임무인 듯 보인다. 최신예 라팔·미라주 전투기 20여대를 동원한 프랑스군의 작전 반경도 반군의 ‘수도’ 격인 벵가지에서 약 100~150㎞ 떨어진 지역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는 15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와 3척의 프리깃함, 잠수함 등으로 꾸려진 항모전단을 리비아 쪽 해안으로 이동해, 작전 수행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국적군 가운데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건 프랑스가 유일하다.
미국도 프랑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전력을 투입했다. 20일 새벽 19대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리비아에서 작전을 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엔 지중해에 있는 3척의 잠수함과 2척의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한된 군사작전”을 언급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군의 역할을 “유럽, 캐나다 동맹군과 아랍 동맹국(의 군사작전)을 돕는 것”이라고 몸을 뒤로 빼왔지만, 사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군사작전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리비아 해안지대에 위치한 정부군의 대공방어시스템 무력화에 집중했다. 리비아에서 수천㎞ 떨어진 본토에서 출격한 수대의 토네이도 전투기가 프랑스 공군이 주도한 폭격을 거들었다.
프·미·영 세 나라가 주축이 된 오디세이 여명 작전에 한때 리비아와 밀월 관계였던 이탈리아는 자국의 공군기지 7곳을 다국적군에 개방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캐나다·덴마크·스페인 등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도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각각 전투기 4~6대 등을 지중해로 이동시켰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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