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디세이 여명’…프 ‘하르마탄’…영 ‘엘라미’
각국 ‘어디까지 군사개입’ 고심
각국 ‘어디까지 군사개입’ 고심
다국적 전쟁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 공습에 참가한 국가들은 이번 군사작전에 서로 다른 작전명을 쓰고 있다. 각국은 서로 다른 작전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리비아 사태에 개입할지를 두고 고심중이다.
미국은 그리스 신화에서 이름을 딴 ‘오디세이 여명 작전’으로 명명했고, 프랑스는 ‘하르마탄(Harmattan) 작전’, 영국은 ‘엘라미(Ellamy) 작전’, 캐나다는 ‘모바일(MOBILE) 작전’이라는 각기 다른 작전명을 쓴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호메로스의 작품에서 주인공 오디세이는 트로이전쟁 출전에 주저하다 참전한 뒤 맹활약하며 트로이 원정에 성공했다. 미국은 그동안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내부 논쟁이 있었다. 군사행동에 들어가며 오디세이 여명이라는 이름을 통해 역사적 공명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프랑스의 작전명인 하르마탄은 서아프리카에서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사하라 남부에서 기니만 쪽으로 부는 건조하고 모래먼지가 뒤섞인 바람이다. 영국에서는 ‘엘라미 작전’을 통해 영국군이 어느 정도까지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고 부담을 질 것인지, 육상작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으며, 영국군 관계자들은 육상작전에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번 리비아 공습 작전에 참여한 다국적군 공군 전력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리비아와 마주한 시칠리아섬의 시고넬라 기지 등 이탈리아가 제공한 7개 군기지에 집결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