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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다피 관저’ 어떤 곳? 1986년에도 피폭…수양딸 잃어

등록 2011-03-21 19:49

보수않고 ‘반미 상징물’로 활용
20일(현지시각) 다국적군 2차 공습의 주요 타깃이 된 리비아 국가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는 1986년 미국의 공격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폭격을 당했다.

집무실, 행정건물, 가족들의 숙소, 경호부대 등 군사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인 알아지지야는 86년 미군이 카다피 제거를 겨냥해 폭격하면서 일부 건물이 크게 파괴됐다. 당시 카다피는 15개월 된 수양딸을 잃었으며, 그 뒤 이곳의 파괴된 건물을 폭격 맞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저항의 집’이라 이름 붙여 반미의 상징물로 활용해 왔다. 이번 공습에서는 미사일 1발이 행정건물로 불리는 곳에 떨어졌으며, 군사시설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카다피는 베두인족 고유의 유목민 텐트를 숙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공격으로 파괴된 시설은 이 텐트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군은 이번 관저 공격이 카다피를 직접 노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카다피로서는 극도의 신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국적군의 첫날 공격 직후 카다피는 국영텔레비전에 전화를 연결해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연설을 했을 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반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줄곧 수도 트리폴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국적군 공격 이후엔 트리폴리 지하벙커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 직전까지 카다피 친위부대는 반군 거점인 벵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를 재탈환했다. 카다피의 고향인 중부 시르트나, 카다피가 성장한 도시이자 요새화한 남부 소도시 사브하 등이 카다피가 은신할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꼽힌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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