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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다국적군 “다음 공격목표는 리비아 지상군”

등록 2011-03-24 20:24수정 2011-03-24 22:38

“제공권은 완전히 장악”
‘무기금수’ 해상봉쇄 시작
아즈다비야 등 5차 공습
“리비아에 전투력을 갖춘 공군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레그 배그웰 영국 공군 부사령관은 23일 “리비아의 방공망과 지휘체계가 다국적군이 리비아 영공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리비아 지상군을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위협하기만 하면 우리도 그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고, 리비아 지상군으로 공격 목표를 옮기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기금수’를 위한 해상봉쇄도 시작됐다. 지금까지 전투기 공습과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이 중심이었던 군사공격이 점차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중해상의 지휘함에서 다국적 해군을 지휘하고 있는 제라드 후버 미국 해군 소장도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카다피의 지상군을 압박하고 있다”며 동부 아즈다비야에서 서부 미수라타까지 카다피의 기계화부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무기 및 식량 보급선을 목표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다국적군의 전투기가 175차례 출격했으며, 그중 113차례는 미군의 출격”이라고 밝혔다.

해상봉쇄도 이날 개시됐다. 다국적군 대변인인 캐나다의 피에르 생아망 준장은 첫 해상순찰에 6척의 군함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 선적 혐의가 있는 선박은 나포해 승선 수색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나토군이 지정한 항구로 견인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24일 6차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다국적군은 공습 목표들이 어딘지 밝히지 않았으나 카다피 지지 부족의 근거지이자 카다피가 성장한 남부 사브하의 군기지에 집중된 것으로 <아에프페>(AFP) 통신이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 말로는, 사브하의 경우 카다피 군 등은 1차 공습이 시작된 이래 땅굴 등을 파고 대비해 왔으며 카다피 쪽의 저항은 계속됐다. 카다피 군은 23일 밤 탱크를 앞세우고 미스라타와 진탄으로 진격해 다음날 새벽까지 포격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주민과 반군들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스라타에선 정부군 저격수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6명이 숨졌다고 반군 쪽 대변인이 주장했다. 반면 리비아 관영방송은 이날 “트리폴리와 자파르에서 리비아 군과 민간인들이 식민주의 십자군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를 방문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3일 “유엔이 승인한 ‘비행금지구역’에 시간 제한은 없으며, 따라서 현재로선 군사작전이 언제 끝날지 ‘타임라인’(시간표)도 없다”고 말해, 군사 개입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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