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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리비아 다음엔 시리아? 미국 개입 군불때기

등록 2011-03-28 21:31

미 상원서 “학살 시작하면 비행금지구역 설정 당할수도”
세습 통치 반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시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의 개입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조 리버만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2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국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처럼 비행금지구역 설정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도급 인사가 시리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리버만 위원장의 말은 시리아가 리비아를 닮아간다는 평가 속에 나왔다. 리비아의 진압 사망자가 1000여명이라는 추정이 나온 데 비해 시리아는 많게 잡아 100여명 정도라는 수적 차이는 있다. 미국 상원의 존 카일 의원과 마크 커크 의원도 “미국 정부는 아사드 독재정권의 살인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에서 시리아에 대한 개입론이 제기되기 데에는 시리아가 리비아보다 미국의 이익과 직결되는 면이 많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시리아는 미국의 혈맹인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댔고, 미국이 의존도를 높여가는 산유국들인 걸프만 국가들과도 붙어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명명한 시리아는 핵무기 개발 의혹이나 이란과의 밀접성 때문에라도 미국에게 ‘전략적 가치’가 큰 나라다. <뉴욕타임스>는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1982년 북부 도시 하마를 공습해 1만여명을 학살한 사례를 꺼내며 “미국이 시리아에는 개입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시비에스>(CBS)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에서의 폭력행위를 분명히 개탄한다”면서도 “각국에는 각각의 독특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양당 의원들이 몇달 전 시리아를 방문하고 와서는 ‘아사드는 개혁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한편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하고 국제사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시리아를 비난한다면 군사적 개입이 가능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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