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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기독교도’ 대통령 당선…북부 무슬림지역서 ‘거리 소요’ 발생

등록 2011-04-18 20:00수정 2011-04-19 09:19

굿럭 조너선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현 대통령인 굿럭 조너선(54)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아프리카에서 인구(1억5000만명)가 가장 많은 국가이면서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대선의 향배는 주변에 끼칠 영향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비비시>(BBC)는 17일, 전날 실시된 대선의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너선 대통령이 2030만표로 2위 후보 무함마두 부하리를 약 두배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36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25% 이상 득표하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되는데, 무난히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조너선 대통령은 우마루 야르아두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병사하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기독교도인 조너선 대통령은 남부 석유지대인 니제르삼각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식의 행운을 기원하는 이름을 짓는 문화에 따라 문자 그대로 ‘행운’(good luck)을 이름에 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군부독재가 끝난 1999년 이후 대선 때마다 부정선거 시비가 되풀이됐지만, 선거 감시 기구들과 외신들은 이번에 부정이나 폭력의 정도가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남부 일부 주에서 조너선 대통령의 득표율이 95~99%에 달해 부정투표 시비로 이어지고 있다. 그의 출신지 바옐사에서는 99.63%까지 득표율이 올라갔다.

남부 기독교권과 북부 이슬람권의 분열이 심화됐다는 말도 나온다. 집권당인 인민민주당에서도 남부와 북부 출신이 8년씩 대통령을 맡자는 합의가 있었는데 북부 출신인 야르아두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사망하자 조너선이 대통령직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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