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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9·11 뒤 알카에다 움직임 위키리크스는 알고 있다

등록 2011-04-25 20:29

WP, 정부 비밀문서 공개
2001년 9·11 테러 당일, 핵심 알카에다 요원들은 파키스탄 카라치에 있었다. 미 전함 콜 폭파 사건의 기획자 아브드 알 라힘 알 나시리는 한 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인근에서 2002년 발리 폭파 사건의 조직자는 생물학무기 실험장비를 구입 중이었다. 근처 안전가옥에서는 9·11테러의 지적 설계자로 자칭하는 칼리드 세이크 모하메드가 핵심 요원과 함께 뉴욕과 워싱턴에서 벌어지던 테러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봤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알카에다 지도부의 다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내부고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로부터 미국이 관타나모 수감자 779명을 심문한 비밀문서를 입수·분석해, 9·11 당일 알카에다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9·11 테러 나흘 뒤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간 칸다하르 지역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아랍 전사들에게 “불경한 침략자에 대항해 아프간을 수호하고 알라의 이름으로 싸우라”고 명령했다. 그는 자동차로 아프간을 돌아다니며, 추종자들에게 임무를 내리고, 탈레반 지도부와 만나 알카에다의 지휘권을 탈레반 수라위원회에게 이양했다. 자신이 체포되거나 사살당한 것에 대비한 것이다.

10월까지도 카불 인근에 있던 빈 라덴은 알카에다 2인자인 아히만 자와히리를 동반하고 11월 아프간 남서부 산악지대인 토라보라의 동굴 은신처로 도피했다. 빈 라덴은 12월 토라보라를 떠났다. 그는 돈에 쪼들려 한 보호자로부터 7천 달러를 빌리기도 했다. 빈 라덴이 파키스탄 접경지대로 숨은 뒤 그의 행방은 묘연하나, 그가 연락원을 통해 리비라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나온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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