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6째 아들과 손자 3명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1일 보도했다.
무사 이브라힘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밤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6째 아들 사이프 알-아랍의 집이 나토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그와 손자 3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카다피 부부가 같은 집에 다른 친구들과 머물고 있었지만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나토 쪽은 “(카다피의 관저가 위치한) 바브알아지지야 인근의 알려진 지휘 건물을 공격했다”며 공습은 군 시설을 표적으로 한 것이지 민간 건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숨진 사이프 알-아랍은 독일에서 유학을 하다가 최근 리비아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형제들에 비해 알려진 바가 적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앞서 외신 현지 특파원들은 30일 저녁 카다피의 거처가 있는 트리폴리 바브알아지지야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강력한 폭발음과 대공화기 발포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다국적군의 미사일 공격이 바브알아지지야 부근으로 집중되면서 공격의 목표가 카다피 국가원수의 목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