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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파키스탄 부촌 호화맨션에 은신…미, 빈라덴 밀사 추적하다 ‘단서’

등록 2011-05-02 22:14

어디 숨었고 어떻게 찾았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접 동굴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는 예상과 전혀 다른, 관광명소인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호화 맨션이었다.

아보타바드는 파키스탄의 3개 육군연대의 주둔지이며, 특히 빈라덴이 숨어 있던 맨션은 파키스탄 군사학교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정황 탓에 파키스탄이 빈라덴의 은신처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집이 2005년 지어졌고, 근처 일반 집들보다 8배나 큰 고급 맨션이라고 전했다. 이 집에 이르는 길이 외줄의 비포장길뿐이었던데다 전화나 인터넷도 연결돼 있지 않았고 쓰레기는 자체 소각해, 거의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돼 있었다. 빈라덴이 얼마나 오래 이곳에서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행적이 묘연하던 빈라덴의 위치에 대한 단서가 결정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미국 정보부가 오랫동안 추적하던, 빈라덴이 신뢰하는 밀사의 위치가 이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는 바깥 정보를 빈라덴에게 전해주고 빈라덴의 메시지를 바깥으로 알리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부는 처음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죄수로부터 이 밀사의 ‘별명’을 들었고, 4년 전에 그의 실명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알아내는 데 2년을 더 허비했다. 그가 정보망에 걸려든 지난해 8월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은 몇달 동안 조사를 거듭한 끝에 그곳에 숨은 사람이 빈라덴임을 확신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3월14일부터 국가안보라인 최측근만 모인 회의를 5번이나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토네이도 피해지역인 앨라배마를 방문하기로 돼 있던 지난달 29일 아침 공격명령에 사인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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