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중동전쟁 뒤
이스라엘, 가자지구 등 점령
유혈분쟁 화약고로
이스라엘, 가자지구 등 점령
유혈분쟁 화약고로
‘1967년 이전 경계’란 1967년 6월5일 아랍-이스라엘의 3차 중동전쟁인 이른바 ‘6일 전쟁’ 이전의 이스라엘 국경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던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시리아의 골란고원 일부를 점령했다. 이 6일 전쟁은 현재 중동의 정치지형을 만든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강대국으로 자리잡으며,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이 됐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은 더 거세지며, 양쪽의 유혈분쟁이 격화됐다.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와의 평화협정 뒤 반환됐으나,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관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상으로 시작된 중동평화 협상의 결정판은 1994년 오슬로 평화협정이다. 팔레스타인이 무장투쟁을 포기하는 대신 독립국가를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 협정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서안지구 등에서 정착촌을 확대하며 휴짓조각이 됐다. 이 문제로 2000년 이후에는 중동 평화협상이 사실상 파탄나 중단된 상태다. 이 와중에서 부시 행정부는 2004년 이스라엘이 1967년 경계로 후퇴할 필요가 없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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