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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국, 카다피 특사들 직접 면담

등록 2011-07-19 21:02

리비아 내전 후 처음…카다피쪽 정치적 타결 모색
미국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 특사들과 직접 만났다고 미 국무부가 18일 밝혔다. 지난 3월 나토의 리비아 내전 개입 이후 미국과 카다피 쪽의 만남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쪽은 협상이 아니라 카다피 퇴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만남이라고 강조했지만, 리비아 쪽은 최근 프랑스에 이어 미국 쪽과도 접촉하며 정치적 타결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리비아 정부가 먼저 지난 16일 튀니지에서 미국 특사들과 관계 복원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고 밝히자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카다피 퇴진뿐이라는 명확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났다며 이를 확인했다. 영국 <비비시>(BBC) 등은 이 회동에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와 진 크레츠 주리비아 미국 대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만남에서 “카다피는 권력을 놓아야 하며 그래야 리비아 국민들의 의지와 열망을 반영하는 새로운 정치적 과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리비아연락그룹이 반군을 리비아 정부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 쪽은 “프랑스와 미국, 영국과 어떤 대화, 어떤 제안도 지지한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나 평화회담에 전제조건을 달아서는 안되며, 리비아 국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을 대표해 리비아 내전 중재 임무를 맡은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는 민주적 정부가 필요하나, 리비아 국민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카다피가 하야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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