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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새 우라늄 시설 이란 ‘무력시위’

등록 2011-07-20 21:01

대서양에 군함도 파견 계획
서방·이스라엘과 긴장 고조
서방과 날카롭게 대립해온 이란의 최근 행보가 거침없다. 최신 우라늄 농축시설을 증설하고 자국 군함의 대서양 파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19일 “원자력 핵발전소에 최신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그럼으로써 더 양질의 농축 우라늄을 더 빨리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는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 활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사실을 국제자력기구(IAEA)에 이미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자국의 핵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서방은 그런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핵개발 중단과 국제사회의 전면 사찰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고품질 우라늄의 양산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방은 이란의 이번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새 원심분리기 가동은) 명백한 도발”이라며 “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의 의심을 분명히 증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앞서 18일 이란 해군은 유럽의 앞바다인 대서양에 장거리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비볼라 사야리 해군 소장은 이날 이란 <파르스> 통신에 “지중해, 수에즈 운하, 인도양 등 국제해양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란 해군의 최고 목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적국인 이란의 군사능력 확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동 전문가 출신의 로버트 베어는 최근 미국의 <케이피에프케이>(KPFK)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유엔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승인 표결을 하기 이전인 오는 9월에 감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도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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