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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친-반 개혁 시위대’ 충돌…230여명 부상

등록 2011-07-24 20:57

시민 “군부 타도” 행진 중
군부 지지자들 흉기 공격
23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신속한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231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알아흐람> 등이 전했다. 이날 충돌은 이집트 혁명의 진앙지였던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시민 1만여명이 군사최고위원회 본부까지 “군부통치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던 중 갑자기 시위대의 양옆과 인근 건물들 지붕 위에서 돌과 빈 병들이 날아오면서 시작됐다. 군인들이 최루탄을 쏘고 경고사격을 하며 충돌을 막으려 했으나, 군부 지지자들이 시위대에 화염병까지 던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목격자들은 시위대를 공격한 쪽에서 화염병과 돌, 칼과 도끼 등 흉기까지 동원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선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민중 시위로 축출된 이후 군사최고위원회가 민간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과도정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세력은 군사최고위원회가 애초 공표했던 것보다 총선과 대선 일정을 늦추고 개혁도 미흡하다며 시위를 벌여왔다. 앞서 22일 밤에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등 3개 도시에서 군부에 조속한 개혁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최근 들어 이집트에선 최고군사위원회가 총선을 10월 이후로 늦추고 국제선거감시단의 참관을 거부했으며, 항소법원이 공공장소에서 무바라크의 이름을 빼라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시위 참가자와 군부 비판자들이 무더기로 군사법정에 넘겨지는 등의 조처가 잇따르면서, 시위대와 군부의 대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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