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군, 2살 여아에 총쐈나…‘참혹한 주검’ 영상 파문 일어

등록 2011-08-18 20:52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의 참혹한 모습.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의 참혹한 모습.
CNN “부모와 함께 탄 차 총격 받은 듯” 보도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의 참혹한 모습(사진)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17일 시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총에 맞아 숨진 2년6개월된 여아 올라 자블라위의 영상들을 공개했다. 아이는 피투성이가 된 채 사지를 뻗고 보도 위에 누워 있었으며,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누군가 수의에 싸여있는 여아의 안대를 벗기자 총에 맞아 피로 물든 오른쪽 눈이 보였으며, 입술은 창백했고, 입은 약간 벌어져 하얀 석고상을 떠올리게 했다.

화면과 함께 “어린 아이일 뿐인데, 그가 죽였어. 악마같은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 “봐라, 이것이 알아사드가 말하는 개혁이다”라는 따위의 울부짖음이나 분노의 목소리도 들렸다.

시리아에 대한 언론 접근이 봉쇄돼 있어, 비디오의 진위 여부나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현지 활동가들은 자블라위의 부모들이 지난 14일 아이를 데리고 정부군에 포위된 라타키아를 도망치려 했으며, 이들이 탄 차가 총격을 받았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시리아 내무부도 17일 무장한 정부군이 라타키아에서 발생한 무장 폭도들의 소요사태를 진압하고 철수했다고 밝혀, 라타키아에서 유혈 진압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5월 시리아 정부에 민간인, 특히 여성과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실효성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시리아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사진 CNN 화면 갈무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