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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오바마, 시리아 아사드 퇴진 첫 촉구

등록 2011-08-19 10:06

시리아 자산동결·투자금지 등 강경 제재안 발표
프·독·영 정상들도 사임요구…‘정권교체’ 새 국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3월 시작된 시리아의 민주화 시위 이후 미국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유럽 국가 정상들도 이날 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시리아의 정권 교체 쪽으로 돌아서,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가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나라를 이끌지 못했고,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시리아 자산 동결과 시리아에 대한 미국 투자 금지 등 강경한 제재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이 민주적 체제 이양을 이끌거나 하야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며 “그는 이를 이끌지 못했고, 이제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하야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경한 성명을 통해 아사드는 자유를 요구하는 시리아 국민들에 대한 사악한 살육을 지휘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아사드가 국민들을 “투옥하고, 고문하고, 살육했다”는 등 강경한 비난을 퍼부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일제히 아사드의 하야를 촉구했다. 3개국 정상은 성명에서 “시리아 국민들이 아사드 정권을 완전히 거부한 현실을 아사드는 직시해 시리아 국민들의 이익과 통합을 위해 하야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도 정권의 합법성과 신뢰를 잃었다며 아사드의 퇴진을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사드 퇴진 요구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재무부는 시리아 석유 금수 조처를 내리는 한편 에너지회사들과의 통상 금지 조처를 내렸다. 재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석유회사 등 시리아의 5개 에너지회사에 대한 제재를 명령했다며 이런 조처를 내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아사드 퇴진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리아 정권의 심장을 강타할 것”이라며 미국이 아사드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중순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최소 2000명 이상이 아사드 정권의 강경진압으로 숨졌다. 아사드 정권은 특히 최근 들어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등 일부 도시를 봉쇄하고 군을 투입해 조직적인 유혈진압을 일으키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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