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과 교전 치열
최후결전 임박한 듯
최후결전 임박한 듯
리비아 내전이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에 대한 공격 개시로 가장 결정적인 국면에 돌입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리비아 반군이 20일 밤 9시(현지시각)부터 트리폴리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19일 프랑스·영국 등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다섯달 만에 반군이 직접 트리폴리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북·동·서쪽 삼면에서 트리폴리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반군은 일부 구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군의 지상 진격에 맞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들이 정부군 쪽에 맹폭을 가했다. 트리폴리 시민들은 외신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곳곳에서 총격음과 폭음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을 대표하는 과도국가평의회의 정무 담당 대표 파티흐 바자는 “트리폴리 공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관저 단지인 바브 알아지지야로 전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 쪽은 또 자신들의 수도 진격에 호응해 트리폴리 시민들이 봉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보장관 무사 이브라힘은 소수의 반군이 트리폴리로 진입했으나 곧 격퇴했다며 “상황이 통제 아래 놓였다”고 주장했다. 카다피 국가지도자는 국영방송에 보낸 음성메시지에서 반군을 “쓰레기”로 부르면서 지지자들에게 이들을 격퇴하는 데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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