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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다피 군대 니제르로 도주 확인

등록 2011-09-07 20:59수정 2011-09-07 21:50

카다피 국외 탈출설 유력
부르키나파소가 종착지?
권좌에서 쫓겨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군대가 이웃나라인 니제르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가 국외로 탈출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6일 적어도 10여명의 리비아 관리가 니제르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부 카다피군이 10여명 또는 그 이상의 리비아 정부 고위층을 호위해 니제르 국경을 넘었다”며 “카다피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위대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전날 리비아 반군 대표단체인 과도국가평의회(NTC)의 파티흐 바자 정치국제관계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군용 차량 200여대와 황금·달러 등을 실은 차량 10대가 니제르 국경을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니제르의 압두 라보 내무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 정권의 고위관리인 만수르 다오 보안군 사령관과 그의 가족에게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했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니제르에 차량 수백대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카다피 또한 니제르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니제르는 리비아 서남부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 카다피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곳이어서 탈출로로 점쳐지던 곳이다. 카다피는 아랍 국가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영국 <비비시>(BBC)는 카다피가 한때 아프리카를 돌며 그를 보러 나온 군중들에게 돈을 뿌리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그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망명지를 고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도 이날 “카다피는 도주중”이라고 말해 카다피의 망명설에 힘을 보탰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카다피는 리비아 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혀왔다.

카다피와 측근들이 최종적으로 부르키나파소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국경을 맞댄 서아프리카 국가인데 카다피와 가족들에게 망명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망명 제안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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