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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탈레반 동시다발 공격

등록 2011-09-14 20:55수정 2011-09-14 22:36

나토본부·미국대사관 등 겨냥…민간인 등 50여명 사상
탈레반 무장세력이 13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위치한 나토군(ISAF) 본부와 미국대사관, 국가안보이사회 등 주요 시설을 공격한 뒤 아프간 군경과 하루 가까이 교전을 벌였다. 이번 공격으로 아프간 민간인 11명, 경찰 5명, 탈레반 11명 등 27명이 숨지고, 미군 3명 등 28명이 다쳤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특히 숨진 민간인 1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이들이었다.

탈레반은 13일 오후 1시30분께 압둘 하크 광장에 도착해 아프간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뒤, 13층짜리 미완공 건물에 올라가 인근 미국대사관과 나토군 본부, 국가안보이사회 건물 등을 로켓포로 공격했다. 대부분의 건물이 낮은 카불에서 13층은 고층에 해당한다. 이와 동시에 또다른 탈레반 대원들이 도시 서쪽의 의회 부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했고, 공항 부근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을 하려던 탈레반 조직원이 사살됐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프간 경찰은 물론 나토와 아프간 정부군 헬리콥터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아프간 경찰 특수부대원들은 탈레반의 공격 개시 20시간 만에 이 건물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우리 전사들은 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 로켓포 등으로 무장했으며 나토군 본부, 미국대사관, 국가안보이사회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시작돼 2014년 마무리될 나토군의 치안권 이전을 앞두고 잇따르는 ‘건재 과시용’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지난 11일에도 나토군 기지를 자살폭탄 공격해 주민 3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다.

나토군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탈레반이 치안권 이전을 시험하려고 하지만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치안권 이전은 궤도 위에 올랐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탈레반의 공격은 자국의 일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아프간 사람들의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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