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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팬암기 폭파범 “서방이 내 역할 과장”

등록 2011-10-04 20:57

리비아의 전 정보요원 압델 바세트 알메그라히(59)
리비아의 전 정보요원 압델 바세트 알메그라히(59)
미·영, 리비아 과도정부에 신병인도 촉구
“서방이 내 이름을 과대하게 부풀렸다. 조만간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팬암기 폭파범’으로 알려진 리비아의 전 정보요원 압델 바세트 알메그라히(59·사진)가 자신의 역할이 과장됐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팬암기 폭파 사건(일명 ‘로커비 사건’)은 1988년 12월 런던발 뉴욕행 미국 팬암 여객기가 의문의 폭발로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마을에 추락해 미국인 189명을 포함한 탑승객 259명 전원과 현지 주민 11명이 숨진 사건이다.

메그라히는 3일 영국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몇 달 안에 로커비 폭파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커비 사건 재판은 한편의 광대극”이라며 “(자신에 대한 재판이 열렸던) 캠프 자이스트 법정은 수많은 거짓말쟁이들이 지구상의 가장 작은 장소에 결집한 곳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제발 나를 내버려달라”고도 했다.

미국과 영국은 사건 3년 뒤인 1991년 리비아 항공사 직원 신분으로 활동하던 메그라히와 알아민 칼리파 파히마를 폭탄테러범으로 지목하고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을 압박한 끝에 1999년 용의자들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메그라히는 2001년 네덜란드의 미군 기지였던 캠프 자이스트에서 스코틀랜드 법원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반면 ‘공범’ 파히마는 무죄로 풀려났다. 메그라히는 말기암 투병 중 2009년 8월 스코틀랜드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리비아로 돌아왔다.

그러나 팬암기 폭파 사건은 여전히 의혹과 논란에 쌓여 있다. 팬암기 추락 현장을 목격한 로커비 주민 사라 로슨은 “나는 그(메그하리)의 소행으로 보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리비아 과도정부 쪽에 메그라히의 신병 인도 또는 재수감을 요구하고 있다. 빅토리아 눌랜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메그라히가 기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메그라히가 있어야 할 것은 철창 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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