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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노벨평화상’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보이콧 속 90%로 재선 확정

등록 2011-11-11 15:11수정 2011-11-11 16:59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73) 대통령이 경쟁자인 윈스턴 텁먼과의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90.2%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재선됐다. 그러나 툽먼 후보가 이번 결선 투표에 불참을 선언하고 야당 지지자들은 시위 중 숨지기도 해 앞으로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이번 결선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던 툽먼 후보는 결국 9.2%를 얻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설리프에게 유리하게 치러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 참관인들은 이번 선거 과정은 신뢰할만하고 투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선의 투표율은 33%로 지난달 1차 투표의 참여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설리프는 지난달 1차 투표에서 44%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를 얻지 못해 이번 결선을 치렀다.

높은 지지율로 재선되기는 했으나 결선 투표율이 매우 낮은데다 의회에서도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설리프의 앞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설리프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자신의 정부에서 함께 일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결선 경쟁자인 툽먼은 설리프의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 시위를 벌이던 텁먼의 지지자들 가운데 2명이 보안군의 총에 맞고 숨진 사건도 설리프의 재선 정부에 짐이 되고 있다. 설리프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약속한 상태다.

설리프는 14년의 내전 뒤인 지난 2005년 첫 민주적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했으며, 이번 재선으로 앞으로 6년을 더 일하게 됐다. 그러나 내전에서 25만명이 숨진 라이베리아의 국가 통합이나 경제 재건 등 과제는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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