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자격정지 이어 금융제재
아랍연맹이 시리아에 대해 회원국 자격정지에 이어 자산동결 등 제재조처를 승인했다.
아랍연맹은 27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조처를 19 대 3으로 의결했다. 이 제재는 시리아가 최근 반정부시위 유혈진압과 관련해 아랍연맹이 제안한 500명 참관단 입국을 거부함에 따라 취해졌다.
제재 조처에는 △시리아 중앙은행과의 거래 중단 △시리아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자금조달 중단 △고위 시리아 관리들의 아랍국가 여행 금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의 자산 동결 등이다. 아랍연맹은 또 시리아와 회원국 사이의 상업항공 취항도 금지하기로 결의하고, 다음 주내로 이를 발효하기로 했다.
시리아는 아랍연맹의 창설국이자 주축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제재조처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것이다. 시리아는 이 제재가 “아랍연대의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아랍연맹이 시리아의 분쟁을 국제화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