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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석유값 급등에 총파업

등록 2012-01-09 20:55수정 2012-01-09 22:03

조너선 대통령, 보조금 철폐로
나이지리아에서 석유값 급등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대규모 무기한 파업이 시작됐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보조금 지급 금지 조처로 두배 이상 기름값이 뛰자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9일 나이지리아 주요 노조들이 법원의 파업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주부터 잇따른 시위를 최루탄을 쏘며 강력진압해온 굿럭 조너선 대통령 정부는 이미 1만5000명의 대규모 경찰병력을 수도 아부자에 포진시켜 충돌이 격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도화선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석유 보조금 철폐 조처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왔다. 하지만 조너선 대통령이 이 보조금을 철폐하자 원래 갤런당 1.7달러 정도인 석유 가격은 3.5달러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 인구의 대부분이 하루 2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이번 조처는 물가 폭등을 연쇄적으로 부르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이미 ‘나이지리아판 점령시위’를 준비중인 활동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고, 일부 야당 의원들도 보조금 철폐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아랍의 봄’ 같은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최근 잇따른 기독교 교회에 대한 무슬림의 테러 공격을 이번 시위와 연결하려는 조너선 대통령의 태도 또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100만명이 숨졌던 1960년대 말 내전에서 보듯 북부(무슬림)와 남부(기독교인)의 대립이 뿌리깊다. 기독교인인 조너선 대통령은 9일 이번 파업 배후를 거론하며 정부와 경찰, 군대 내부에 있는 무슬림 테러 동조자들을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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