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한 산모가 무려 여섯 쌍둥이를 낳았다.
지난 23일 아프간 북부 도시 마라르샤리프의 한 병원에서 샤라(24)라는 여성이 아들 셋, 딸 셋 등 여섯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산모는 이번이 첫 임신과 분만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체중미달이었고, 특히 한 아이는 몸무게가 700g에 불과했다. 신생아들은 모두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지만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출산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다태아를 임신한 줄은 몰랐다고 한다.
아프간은 산모 및 유아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에선 어린이 10명 중 1명이 다섯살을 넘기지 못한다. 샤라도 임신 기간 중 임산부 보건과 건강 지원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여섯 쌍둥이의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까지 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말한다. 한 지역 주민은 “산모가 용감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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