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지지 알라위파
수니파와 시내 총격전
수니파와 시내 총격전
시리아 유혈사태가 안팎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출신종파인 알라위파를 겨냥한 암살사건이 벌어지는 한편 이웃 레바논에서는 알라위파와 수니파 사이의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시리아 육군 준장이자 하메이시군병원 원장인 이사 알 코울리가 11일 다마스커스 주택가에서 3명의 저격수들에의해 암살당했다고 국영 <시리아 아랍 뉴스 에이전시>가 보도했다. 코울리는 이날 아침 집을 나서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사망한 코울리는 알라위파의 군 고위장성으로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키는 정보기관 중 가장 강력한 공군정보대의 전 대장의 조카이다. 또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처음 발생한 심각한 암살사건이다. <시리아 아랍 뉴스 에이전시>는 이번 암살이 “시리아 지식인 및 의료, 기술진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암살이 아사드 일가의 알라위파를 겨냥한 종파투쟁으로 가는 문을 다시 열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1970년~80년대 당시 아사드 일가의 알라위파와 수니파인 무슬람형제단 사이의 폭력적인 충돌이 있었다. 알라위파는 이슬람에서 소수파인 시아파의 한 분파로,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가 지난 1970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시리아에서 소수이지만 권력을 장악해 왔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지와 반대파 사이의 폭력충돌은 이날 이웃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까지 번져, 수니파와 알라위파가 총격을 주고받아 레바논 군이 개입했다. 이 충돌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 시리아의 종파분쟁은 레바논의 종파분쟁을 다시 점화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우려해 왔었다.
양쪽은 10일부터 이틀간 ‘시리아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자동화기와 로켓추진 소화탄을 발포하며 교전을 벌였다. 부상자 가운데 절반은 교전을 막으려고 파견된 레바논 군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파가 집권하고 있는 레바논은 시리아 사태에 대해 공식적 언급과 개입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니파가 다수인 트리폴리에서는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수니파와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알라위파간 충돌이 잦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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