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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리비아 반군 5천명신생 정부군에 합류

등록 2012-02-16 20:01수정 2012-02-16 22:18

잔류 민병대 되레 치안 위협
정부, 무장 시민들 군으로 흡수
 지난해 리비아 내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린 주력이었던 반군 중 5000여명이 신생 리비아 정부의 정식 군대로 편제됐다.

 리비아 과도정부(NTC)가 반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정규군을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 구성한 ‘전투원등록위원회’의 무스타파 사키즐리 위원장과 유세프 만쿠시 참모총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 리비아 전역에서 10만여명의 시민군이 위원회에 등록했으며, 이중 5000명이 이날 입대식에서 정규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정식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며, 또다른 400여명은 이미 경찰에 합류해 훈련을 마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전했다.

 그러나 리비아에는 여전히 수십만명으로 추정되는 반군이 무장을 해제하지 않은 채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향후 국가 건설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에 정규 군경에 합류한 무장반군은 세력이 크지 않은 군소집단 소속 또는 개인들이다. 진탄, 트리폴리 출신의 대규모 반군들은 지금도 트리폴리 외곽과 공항 등 일부 지역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과도정부는 이들의 무장해제와 사회 복귀를 강제할 실질적인 수단이 없는 상태다. 또 이들의 도움과 참여가 없이는 군대 재건 자체가 불가능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반군에 사살된 카다피는 집권 시절 정규군을 사실상 해체하고 군대를 자신의 친위대와 보안군 중심으로 구성해 독재정권 유지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15일 리비아의 무장민병대가 치안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8000여명의 카다피 지지자들이 무장반군에 불법 구금돼 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12명이 반군의 고문과 폭행으로 숨졌다.

 한편 리비아 국민들은 당장 민주주의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리비아 학자들이 리비아 시민 2000명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내년까지 민주주의 설립”을 원하는 응답은 15%에 불과한 반면, 40% 이상이 “1인 또는 1개 집단의 강력한 리더십”을 지지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력에 의존할 준비가 돼있다”는 응답도 16%나 됐다. 그러나 응답자 3분의 1은 “향후 5년안에 민주정부”를 원했으며,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향후 1년 안에 삶이 더 나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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