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브라자빌 북부서 발생
정부 “반란과 무관, 화재 탓”
정부 “반란과 무관, 화재 탓”
아프리카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에서 4일 무기고가 폭발해 2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브라자빌 북부에 있는 연대급 군부대 무기고에 일어났으며, 콩고 정부는 화재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콩고강 주변에서 있는 이 부대의 폭발사고로 주변의 주택들이 무너져내리고 주민 2000여명이 대피했다. 주민들은 5~6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폭발의 위력은 강 건너편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서도 창문이 깨질 정도로 강했다. 사고가 난 지 몇시간이 지나도록 검은 연기가 브라자빌 상공을 떠나지 않았다. 폭발 현장 주변에 있던 주민 크리스틴 이바타는 “쓰나미가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은 다수가 부대에 주둔하던 군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장소 근처의 교회도 무너져 신도들이 잔해에 깔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대사관 소속의 의사는 부상자도 5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지 텔레비전 방송은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수도에 있는 의료진은 모두 사상자들을 수용한 병원들로 가라고 촉구했다. 중국 <신화> 통신은 중국 건설회사 소속인 중국인 3명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중국인 140명을 현지에서 고용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군사반란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일으켰다. 사고 현장은 군과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콩고는 여러차례 군사쿠데타와 내란을 겪었으나 드니 사수 응궤소 대통령이 1997년 쿠데타로 재집권한 이후 쿠데타는 일어나지 않았었다. 콩고 정부는 “전쟁이나 쿠데타, 반란 때문이 아니라 무기고 화재 탓에 일어난 폭발”이라며 동요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도 국민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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