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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빈라덴, 오바마 암살 계획했다

등록 2012-03-18 20:33

에어포스원 공격 준비 지시
은신처 비밀자료서 확인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게 사살당하기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빈라덴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알카에다 최고 활동가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공격해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계획은 그가 암살당한 이 은신처에서 입수한 비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으며,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기자가 백악관의 허락을 받고 개인적으로 열람한 뒤 이 신문에 보도했다.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 암살로 ‘준비 안 된’ 조 바이든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면, 미국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이 자료들은 전하고 있다. 또 당시 아프간 주둔 사령관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현 중앙정보국 국장을 최우선 표적으로 설정해 암살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라덴은 퍼트레이어스를 ‘현 시점의 인물’로 규정하고 “그를 죽이는 것은 아프간에서 전쟁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암살계획들을 포함한 빈라덴의 많은 메시지는 주로 최측근 부하인 아티야 압델 라만에게 전해졌으며, 빈라덴은 파키스칸 테러리스트인 일리야스 카시미리가 이 공격계획들을 책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티야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를 일리야스 형제에게 말해, 그가 그 작업들을 실행에 옮길 계획들을 나에게 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티야와 일리야는 지난해 5월2일 빈라덴이 미군에게 사살당할 때 같이 죽었다.

미국 정보당국은 에어포스원을 공격해 오바마를 암살한다는 빈라덴의 구상은 알카에다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오바마와 미국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 증거는 없다고 분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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