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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다피에 등 돌린 최측근 ‘의문의 죽음’

등록 2012-04-30 20:43수정 2012-04-30 22:09

리비아 전 석유장관 슈크리 가넴
리비아 전 석유장관 슈크리 가넴
리비아 전 석유장관 가넴
오스트리아서 숨진채 발견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배신’했던 리비아 전 석유장관 슈크리 가넴(사진)이 29일 오스트리아 빈의 도나우강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부 폭력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날 아침 일찍 강에서 떠내려가는 주검을 지나가던 주민이 보고 신고해 건져냈으며, 그의 신원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리비아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해 7월 튀니지로 망명했고, 그 뒤 오스트리아로 옮겨 한 회사의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그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족 또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그가 몸싸움을 벌인 흔적이나 다른 사람이 뒤에서 민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도 심장마비사로 짐작하고 있다고 오스트리아의 한 외교관이<에이피>(AP) 통신에 전했다.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의 반란은 카다피 일가에게는 치명타에 가까웠다. 그는 2003년 총리가 됐으며 2006년부터 석유장관 자리를 맡아온, 카다피의 최측근이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튀니지로 망명하고 반군세력을 지지한 것은 카다피의 핵심 지지세력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반군은 큰 힘을 얻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리비아 대표로 일하던 그는 총리로 전격 발탁됐으며 그 뒤 리비아를 ‘테러를 일삼는 골칫덩어리’에서 ‘경제개혁과 성장을 추구하는 국가’로 변모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이런 정책은 변화를 거부하는 일부 보수세력의 반발을 샀으며, 그 때문에 총리 자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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