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학살 벌어진 마을서 공격
반 총장, 국제사회에 행동 요구
반 총장, 국제사회에 행동 요구
시리아 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이어 유엔감시단에까지 총격을 퍼부었다.
유엔의 전·현직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각) 잇따라 열린 유엔 비상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강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7일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유엔 감시단이 전날 80여명의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북서부 하마 인근 꾸바이르 마을에 들어가려다 중화기와 장갑관통탄, 무인 정찰기까지 동원한 친정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 비상총회에서 “시리아 국민이 피를 흘리고 있다. 그들은 평화와 존엄,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행동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이 임박한 현실로 다가왔다”며 “유엔 감시단의 지속 가능성과 효용성을 재고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유엔의 시리아 특사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평화중재안을 이행하지 않는 세력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감시단이 시리아에서 총격을 받고,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감시단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유엔 특사가 시리아 제재론을 언급한 것은 모두 처음이다.
한편 유엔 감시단은 8일 꾸바이르 마을에 도착해 희생자 주검과 정부군 공격에 의한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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