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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UN “시리아 전면내전 돌입”

등록 2012-06-13 20:44수정 2012-06-13 23:09

라두스 사무차장 처음 공식화
“정부, 반군에 넓은 지역 뺏겨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 확인”
유엔 감시단 활동은 ‘유명무실’
“시리아 사태가 전면적인 내전에 접어들었다.”

에르베 라두스 유엔 사무차장(평화유지활동 담당)이 12일 시리아 사태를 ‘전면적 내전’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상당수 도시들에서 반정부군에게 넓은 지역을 빼앗겼으며, 해당 지역을 탈환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의 최고위급 당국자가 현 시리아 상황을 ‘전면적 내전’ 단계로 분명하게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라두스 사무차장은 <로이터> 통신에 “탱크와 대포뿐 아니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보고를 (사실로) 확인했다”며 “정말로 양쪽의 교전이 대규모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샤르 아사드(47) 시리아 정권과 반정부군은 지난 4월 초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이 그 뒤로도 비무장 민간인들까지 무차별 학살하면서 휴전협약은 휴짓조각이 됐다. 12일에도 시리아 전역에서 무장충돌과 정부군의 학살로 최소 7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앞서 10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독재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사망자가 1만4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제구호기구로는 유일하게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국제적십자사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려 하지만 상황이 점점 나빠져서 그러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평화감시단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아사드 정부의 교묘한 훼방에다, 국제사회의 무기력함에 분노한 현지 주민들의 반감 때문이다. 유엔 감시단은 12일 시리아 반정부군이 아사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다 퇴각한 북서부 도시 하페에 들어가려다 주민들의 돌세례에 쫓겨나고 유엔 차량은 불에 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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