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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반복되는 기근과 기아 ‘소리없는 재앙’

등록 2012-06-18 20:27

진데르 사무소 책임자 장 발레아
채소재배 등 3~5년 장기적 해법 필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장 발레아(50·사진) 니제르 진데르 사무소 총책임자는 니제르를 포함한 사헬 지역 국가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소리 없는 위기’라고 불렀다. 세계인들의 이목이 내전, 홍수, 지진, 쓰나미 같은 거대한 재난에 쏠려 있는 사이 사헬 지역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제는 일상이 된 치명적인 기아가 몇해 주기로 거듭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니제르의 위기는 2010년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며 “굶주리고 착취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바로 지금 돕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니제르의 식량 위기 상황은 어떤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해 비가 와야 할 계절에 비가 오지 않았다. 그 때문에 지난해 수확철인 10~12월 식량 생산이 부진했고, 당연한 결과로 올해 초부터 식량 위기가 예상돼 왔다. 진데르의 마타메, 마가리아 지역에서 식량 위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의 위기는 매우 특수하다. 사람들은 내전, 자연재해,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의 피해는 금방 인식하지만, 이곳의 위기는 너무나 익숙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에 확 띄는 그림이 없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도 낮은 편이다.”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우선 필요한 것은 당장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는 긴급구호 사업이다. 긴급구호는 기아에 빠진 이들을 구하기 위한 6~10개월 정도의 사업이다.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 현금 지원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3~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장기적인 사업이다. 전체적으로 이 나라가 식량 위기에 빠지는 위험도를 줄일 수 있도록 채소 재배 사업이나, 농업 생산량을 근본적으로 늘릴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한국으로부터의 도움은?

“2010년 초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보건소 지원 사업과 그해 8월부터 시작된 염소 지원 사업이 첫 시작이었다.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1만여마리의 염소를 니제르 빈곤가정에 지원했다. 나눠준 염소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새끼는 낳았는지 성과를 확인해 후속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5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시작된 현금 지원 사업도 있다. 한국인들의 지원에 대해 현지인들도 고마워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이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고통받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으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작은 도움에도 아이들은 큰 도움을 받는다. 그 변화의 신속함에 때때로 놀라곤 한다.” 진데르/글·사진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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