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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집권 성공 ‘무슬림형제단’은?

등록 2012-06-26 10:11수정 2012-06-26 11:00

군부집권 60년간 핍박…조직원 100만명 추산
나세르 암살시도 배후에서 집권세력 부상
무함마드 무르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1950년대 이후 60여년간 이집트 군부의 핍박을 받아오던 이슬람주의단체 무슬림형제단은 이제 이집트의 집권세력으로 떠올랐다.

무슬림형제단은 영국의 식민통치 시기인 1928년 이슬람 학자 하산 알반나가 ‘진정한 이슬람 가치의 구현과 확산’을 목표로 창설했다. 이슬람의 존엄과 부흥을 내세운 무슬림형제단은 교육과 의료 복지 등을 제공하면서 암울한 식민지 국민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현재 조직원은 60만~100만명으로 추산된다.

무슬림형제단은 애초 정당이나 무장투쟁 조직이 아닌 종교·사회적 부흥운동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이후 영국의 식민통치 반대 운동을 시작하면서 일부 조직원들이 무장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1952년 이집트 청년장교단이 나세르 혁명으로 집권하면서 무슬림형제단은 불법단체로 낙인찍혔다. 군부가 범아랍 민족주의와 함께 정교분리를 명시한 세속주의 원칙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과 가족, 공동체와 국가에 쿠란과 순나(이슬람 신행과 규범)의 정신을 부활시킨다”는 무슬림형제단의 목표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무슬림형제단은 1954년 나세르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테러단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단체의 정신과 영향력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아랍 전역으로 퍼져나가 가지를 쳤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이후 의회를 장악한 엔나흐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요르단의 주요 정당인 이슬람행동전선, 이라크 이슬람당 등이 대표적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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