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등돌린 최고위급 관리
아사드 유혈진압에 저항 촉구
아사드 유혈진압에 저항 촉구
“나는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직에서 사임하며 바트당(집권당)에서도 탈당한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모든 당원들이 나의 선택을 따르기를 촉구합니다. 현 정권은 시리아 국민을 학살하고 그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을 억압하는 도구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나와프 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11일 바샤르 아사드(47) 정권에 등을 돌렸다. 파레스 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시리아 민중혁명의 편에 선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시리아군의 모든 장병들이 혁명에 가담해 국가와 국민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며 “당신들의 총구를 이 정권의 범죄자들을 향해 돌리라”고 촉구했다. 파레스 대사는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에도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보내, 자신의 결정이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국민에게 저지르고 있는 끔찍한 학살의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야권 소식통은 파레스가 이라크를 떠났다고 주장했으나 어디로 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11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파레스는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사태 동안 아사드 정권에 결별을 선언한 최고위급 관리다. 시리아 야권 통합기구인 시리아전국위원회(SNC) 활동가인 모하메드 세르미니는 “이건 외교관급 관리들의 잇단 이탈의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선 이달 들어서만 아사드의 최측근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 등 장성과 병사들이 터키로 망명하는 등 아사드 정권의 내부 균열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파레스 대사가 아사드 정권의 핵심 인물은 아니지만 존경받는 수니파 인물이며,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다른 수니파 엘리트들이 아사드를 변절하도록 고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검찰, 의원들에 김병화 후보 “잘 봐달라” 전화
■ “‘BBK가짜편지’ 배후 없다”…검찰, 신명·홍준표 등 전원 무혐의
■ “아버지 동거녀가 ‘보통 대통령’ 이미지 망치고 있다”
■ 톰 크루즈, 이혼 이틀 만에 17세 연하와 열애?
■ [화보] 우울한 지구는 ‘울랄라 5총사’에게 맡겨주세요!
■ 검찰, 의원들에 김병화 후보 “잘 봐달라” 전화
■ “‘BBK가짜편지’ 배후 없다”…검찰, 신명·홍준표 등 전원 무혐의
■ “아버지 동거녀가 ‘보통 대통령’ 이미지 망치고 있다”
■ 톰 크루즈, 이혼 이틀 만에 17세 연하와 열애?
■ [화보] 우울한 지구는 ‘울랄라 5총사’에게 맡겨주세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