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에 자리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일 다마스쿠스 교외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인 야르무크 캠프에 포탄이 날아들어 이곳에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숨졌다고 3일 밝혔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지금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22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미 압둘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장은 이날 폭격이 야르무크 캠프와 북쪽으로 살을 맞대고 있는 타다문 지역을 둘러싼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격전 가운데 이뤄졌으며, 폭격의 주체가 누군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가 발생한 뒤 시리아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르무크 캠프는 1957년 건설된 시리아에서 가장 큰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로, 현재 거주민은 15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압둘라흐만 소장은 “이번 폭격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인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방송 <사나>(SANA)는 무장한 테러리스트 세력이 난민 캠프에 공격을 퍼부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반군 쪽에 돌리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2일 밤 정부군이 시리아 중부 도시 훌라에 집중포격을 퍼부어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3일 이틀 사이에 시리아 전체에서 1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훌라는 지난 5월 말 친정부 민병대인 샤비하에 의해 민간인 108명이 학살된 곳이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360명의 해병대를 태운 러시아 해군 함정 3척이 시리아 내 러시아 군항인 타르쿠스항을 향해 출발했으며 며칠 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배치가 시리아 내 러시아인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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