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고위 이탈자 요르단으로
“살인정권서 탈출해 혁명대열로”
장관 3명도…권력핵심 붕괴조짐
“살인정권서 탈출해 혁명대열로”
장관 3명도…권력핵심 붕괴조짐
시리아 총리가 취임 두달 만에 반군 합류를 위해 정권을 이탈했다. 지난해 3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고위급 인사의 이탈로, 본격적인 핵심 권력집단 와해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6일 시리아의 리야드 히잡 총리가 요르단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히잡 총리는 대변인 무함마드 에트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오늘 살인과 테러리스트 정권으로부터 이탈했음을 발표한다”며 “나는 자유와 존엄을 위한 혁명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 총리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에서 총리가 정권을 이탈해 현재 안전한 곳에 있다고 설명했으며, 요르단 정부 관리 역시 히잡 총리가 가족과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히잡 총리가 취임 2개월 만에 해임됐다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오마르 갈라완지 부총리가 임시 총리로 지명됐다.
아사드 정권을 이탈한 첫번째 각료이자 최고위 정부관리가 된 히잡 총리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지역 이슬람 수니파 출신이다. 아사드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알라위파는 시리아 인구의 11%에 불과하며, 시리아 반군은 수니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비비시> 방송은 다른 장관 2명도 함께 시리아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무함마드 질릴라티 재무장관은 탈출 도중 체포됐다는 미확인 정보도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히잡 총리의 이탈과 함께 정부 핵심 권력집단의 붕괴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 도심에 있는 친정부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이 폭탄 공격을 받고 건물 내부가 파괴됐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몰아내고 다마스쿠스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한 지 이틀 뒤 이뤄진 것으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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