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 한달이상 이어져 고통 가중
정부군이 수도관 파괴 가능성도
정부군이 수도관 파괴 가능성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 일대에 수도가 끊겨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식수난까지 겪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8일 알레포 일대의 수도관이 파괴돼 인근 지역 수십만명이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이 지역 활동가들의 말을 따서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중무장한 헬기의 공격으로 수도관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수도관을 파괴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러 공격을 한 것인지 작전 중에 우연히 파괴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곧바로 반정부군이 수도관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수도관이 파괴된 알 미단 지역은 물이 넘치며 인근 지역의 지하실이 모두 물에 잠기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활동가인 마지드 압둘누르는 반군이 이 지역의 정부군 시설을 포위한 상태이며, 헬기가 이 포위를 풀기 위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알레포에서 이미 시가전이 한달 이상 계속된 상태에서 식수난까지 더해지면 커다란 비극이 닥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레포는 인구 300만명의 시리아 최대의 도시며,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지난 주말에만 100명 이상이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개월 동안 2만3000여명이 사망한 시리아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8일 시리아 정부에 대한 강화된 제재안에 합의했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이 당장 효과를 거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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