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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암만통신] 부동산값 상승률 1년새 120% ‘껑충’

등록 2005-08-04 19:20수정 2006-04-15 12:32

부동산값 상승률 1년새 120%나
부동산값 상승률 1년새 120%나
외자유치 법안 등 영향
중동의 요르단이 부동산시장 과열로 더욱 후끈거리고 있다. 지난 1년간 부동산값 상승률이 무려 120%에 이른다. 대부분 빚에 허덕이는 요르단 국민들의 생활 수준에 비춰볼 때 이런 폭등세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정도이다.

최근 요르단 하원은 부유한 팔레스타인 이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확보할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데다, 다른 아랍권 부호들도 요르단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보고 뛰어들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부동산 소유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것도 막대한 자금 유입의 배경이다.

 그러나 요르단 국민들은 부동산값 폭등으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 자신의 토지와 집을 구입할 능력을 점점 더 상실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에 세계은행이 발표한 요르단 1인당 국민소득은 1850달러(약 187만원) 수준이다. 1㎡당 40~100요르단 디나르(5만6천~14만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드난 바드란 총리는 전체 부동산 거래의 3%만이 외국인에 의해 매입되었을 뿐, 최근의 흐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발표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르단 일간지 <앗두스투르>는 “총리가 받은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빚덩이의 국민들이 그런 막대한 돈을 어디에서 구했는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국민들은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목적으로 유가를 크게 인상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부에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촉구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손쉽게 돈을 갈취할 생각만 말고, 부동산 시장에 떠돌고 있는 수십억 디나르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으로부터 국고를 채울 방법을 강구하라”는 것이다.

암만/주정훈 통신원 amin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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