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오바마 “심판 내릴것”…해병대 급파
9·11 동시다발 테러 11주기인 11일(현지시각)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사진)가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세력의 미국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정부가 12일 공식발표했다. 스티븐스 대사 외에 영사관에 있던 미국 외교관 등 3명도 함께 숨졌다. 미국 대사가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벵가지의 외교공관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끔찍한 행위에 대해 법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범인 색출 작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리비아에 해병대 대테러팀 50여명을 급파했다.
리비아의 압둘라힘 키브 총리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장 시위대가 총기를 발사하며 미 영사관을 공격했고, 스티븐스 대사와 공관 직원 3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벵가지 메디컬 센터의 지아드 아부 자이드는 <에이피>(AP) 통신에 “스티븐스 대사의 사인은 질식”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수도 트리폴리에 있지만 스티븐스 대사는 사건 당일 벵가지 영사관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고 미국 관리는 전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이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무슬림의 순진함>이라는 영상물에 항의하며 미국 공관을 공격했다. 총기와 수류탄은 물론 휴대용 로켓발사기까지 동원해 인명피해가 컸다.
같은 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시위대 수천명이 유튜브 영상물에 항의하며 미국 대사관 담을 넘어 들어와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등 폭동에 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이형섭 기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교통사고 낸 정준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 “박근혜 관련 공익재단 4곳 재벌계열사처럼 운영”
■ 깜짝 ‘출마예고’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역전탓?
■ 10대 소녀들을 접대부로…‘나쁜 어른들’ 적발
■ ‘아이폰5’ 삼성-애플 대결구도 바꾸나
■ ‘조희팔 죽었다’던 경찰은 죽을판
■ [화보] 베니스의 별 ‘피에타’의 주인공들
■ 교통사고 낸 정준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 “박근혜 관련 공익재단 4곳 재벌계열사처럼 운영”
■ 깜짝 ‘출마예고’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역전탓?
■ 10대 소녀들을 접대부로…‘나쁜 어른들’ 적발
■ ‘아이폰5’ 삼성-애플 대결구도 바꾸나
■ ‘조희팔 죽었다’던 경찰은 죽을판
■ [화보] 베니스의 별 ‘피에타’의 주인공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