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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리알화 가치’ 사상최저
서구 경제제재 충격 본격화

등록 2012-10-03 20:28수정 2012-10-04 08:32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7월 이후 30%↓…올해만 60% 급락
국회선 아마디네자드 청문회 추진
이란 통화 리알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서방의 석유금수 등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알의 가치는 지난 주말 약 30%가 급락하는 등 올해 들어 60%가 떨어졌다. 리알의 암시장 시세는 지난 9월30일 미국 1달러 대비 2만9500리알에서 2일 현재 3만5500리알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년 전 리알은 달러 대비 약 1만리알이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석유 수출이 급감했다며, 경제제재로 리알 가치가 폭락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일부 석유 전문가들은 이란의 석유 수출이 지난 7월 이후 30%나 급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제재를 “감춰진 전쟁”이라고 부르며, 금융제재로 이란이 “석유를 팔아도 그 대금을 쓰거나 이체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는 리알 가치의 급락이 서방의 제재와 관련된 “심리적 압박” 때문이라면서도, 국내 정치세력들이 정략적 목적으로 이를 거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의회 내의 반아마디네자드 의원들은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 대통령을 소환하는 청문회 개최를 위한 의원들의 서명을 확보한 상태다. 이 청문회는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알리 라리자니 의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란 야당 세력들은 아마디네자드 정부가 통화를 남발하고 이자율을 내리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어, 리알 가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론도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중앙은행 근처에서는 3일 리알 폭락에 항의하는 환전상 등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무장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해 타이어와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려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이 가운데 여럿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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