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로즈 할머니
한국 의료진, 100여명에 안과수술
‘2012 희망나눔’ 첫회(<한겨레> 6월19일치 17면)에 소개됐던 가나 은코코의 로즈 할머니가 빛을 찾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는 지난 6월23일부터 7월7일까지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로즈 할머니 등 백내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안과 수술과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돌아왔다. 김규섭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로즈 할머니 등 많은 백내장 환자들의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했으나,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즈 할머니의 경우 백내장뿐만 아니라 수정체를 안구 내 제 위치에 유지시켜주는 수정체 소대가 약해져 수정체가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즉, 외상성 수정체 탈구와 백내장이 함께 발생해 수술 중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현지의 의료장비로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문제없이 이뤄져 로즈 할머니는 모두의 바람대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지의 의료장비로는 수술이 곤란한 경우나 사후 관리가 어려운 이들이 많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이러한 난관에도 100명이 넘는 환자가 무사히 안질환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후속 관리를 받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와 바보의 나눔은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현지 안과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로즈 할머니의 사연을 다룬 지난 <한겨레>의 기사를 보고 총 312명이 841만8000원의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다. 바보의 나눔은 자체 지원금을 더해 2만달러(2200만원)를 이번에 가나 현지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펼친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홍승연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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